우리투자증권은 2010년 KOSPI 영업이익 증가율은 40%대로 예상돼 일부에서 이 사실을 내년 가파른 주가 상승의 근거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화에서 발생한 데이터의 착시 현상이라고 밝혔다.
김동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실적은 2009년 상반기에 급락했던 실적으로 인해 연간 증가율이 높아 보일 뿐, 실적 정상화된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어닝 모멘텀은 낮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또한 전통적으로 비용의 과대 집행을 통해 예상 실적을 하회하는 경향이 많았고, 최근 이익수정비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3분기에 이미 영업이익의 예상 대비 하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4분기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어닝 모멘텀에 의한 빠른 지수 상승보다는 기초 체력 회복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발생과 이에 따른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10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업종으로는 항공운송, 유틸리티, 반도체ㆍ장비, 미디어, 철강ㆍ금속, 은행, 기계, 에너지 업종을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