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풋백옵션 행사시기를 3개월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을 철회하고 한달 연장의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7일 일부 FI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풋백옵션 행사를 다음달 15일 하루만 해달라고 요청했다.
FI들은 올해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풋백옵션을 행사할 수 있어 사실상 한달 유예를 요청한 것이다.
기존 풋백옵션 계약서는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행사시기를 늦출 수 있어 그 사이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FI가 금호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금호아시아나는 현재 진행중인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최종 우선협상자 선정을 이달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2월까지 매각대금을 받아 FI에 지급하는 한편 풋백옵션 행사 가격(3만1500원) 간 차액은 예정대로 내년 6월15일까지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금호 측은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 FI가 풋백옵션 행사를 오는 15일부터 바로 하게되면 매각작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