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20달러 하락한 78.18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석유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4달러 하락한 73.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9달러 내린 76.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은 미 경제가 고용 불안 및 신용 경색에 직면했으며, 경기 회복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 노동부는 11월 미 실업률이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또한 미 석유 수요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 형성으로 1월물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WTI 선물 인도지점인 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 재고(3090만 배럴)가 기록적인 수치에 다시 근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