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로운 아이폰 대항마로 국내에 i8910HD(옴니아HD)를 내놓는다면? 최근 아이폰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휴대폰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옴니아H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옴니아HD가 갑자기 주목받는 것은 출시될 당시부터 괴물 스펙으로 주목을 받아 온 이 제품이 최근 등장한 아이폰 대항마로 손색 없다는 평가 때문이다. 800만화소 카메라에 720p HD급 동영상 촬영은 물론 고용량 배터리,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옴니아HD는 옴니아2에 탑재된 윈도 모바일 대신 심비안 플랫폼을 탑재했다는 점이 특징. 심비안 플랫폼은 윈도 모바일 보다 빠르고 안정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특히 심비안 플랫폼을 탑재한 노키아 5800 익스프레스뮤직이 최근 호평을 받으며 심비안 플랫폼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옴니아2 보다 옴니아HD를 아이폰 대항마로 내놨어야 했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옴니아HD를 삼성전자에서 곧 국내 출시할 것이란 루머도 돌고 있다. 윈도 모바일을 탑재하고 1GHz CPU를 탑재한 한국형 옴니아HD일 것이란 구체적 스펙도 등장했다.
'SCH-M550' 이란 미지의 스마트폰 모델이 옴니아HD일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죠스, 세상에 나오다'란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블로거는 SKT의 유심기변 가능 기종 조회를 통해 스마트폰을 검색해 본 결과, 어떤 정보도 없는 SCH-M550이란 휴대폰이 있다는 것을 발견, 관련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검색된 다른 제품들과 달리 이 제품만이 유일하게 어느 사이트에서도 정보를 찾을 수 없고, M으로 시작하는 스마트폰 모델이기 때문에 출시를 앞둔 옴니아HD가 아니겠냐는 게 이 글의 요지.
다른 네티즌들도 SCH-M550 모델이 곧 출시될 옴니아HD라는 희망섞인 예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옴니아HD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와 SKT 그리고 제주도청이 지난 2006년 텔레메틱스 2차 시범사업을 할 당시, 삼성전가가 제주도에 공급한 '애니콜' 브랜드의 무선데이터통신 단말기인 것. 당시 삼성전자는 이 제품 1000대를 제주도에 공급했다.
SKT 관계자는 SCH-M550 모델에 대해 "당시 사업용으로 1000대를 제주도에 판매한 게 전부기 때문에 유통망에서도 잘 모르는 모델"이라며 "모델명이 M으로 시작하는 스마트폰인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리모폰 한 종 외에 다른 스마트폰이 또 나올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8910HD(옴니아HD)는 이미 지난 3월에 공개된 제품이기 때문에 뒤늦은 시점에서 국내에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엔 출시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독일과 싱가포르, 중동 국가에 24캐럿 금을 입힌‘I8910HD(옴니아HD) 골드에디션'을 출시하기로 결정한 상황이어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아이폰 대항마로 옴니아HD를 국내 출시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