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장초반 1638선까지 오르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코스피지수가 결국 상승 행진을 멈추고 7거래일만에 소폭의 조정을 받았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개인 및 기관의 매물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서면서 1630선을 내줬지만 60일선은 지켜냈다. 코스닥지수 역시 기관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7거래일만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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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마친 미국 증시의 혼조세 마감에 소폭의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여전히 '사자'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하게 늘어나면서 이내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7거래일 연속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재차 내림세로 돌아선 뒤, 장중 1622.31까지 밀려나면서 60일 이동평균선(1623.98)을 일시 하향 이탈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 낙폭을 줄이면서 60일선을 재차 탈환했다.
한편 증권가는 이날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뚜렷한 재료 없이 금통위, 12월 쿼드러플 위칭데이 등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났지만, 삼성전자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8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은 의미있는 시그날로 평가했다.
올해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IT관련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외국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이날도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하이닉스도 5거래일째 상승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시장의 화두는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었다"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70만원을 바닥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80만원선을 2.7만원 남겨둔 상황으로, 2010년 IT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4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가능성,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확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확대는 주목할 만 하다"며 "삼성전자의 주가가 60일선인 75만원을 돌파했기 때문에 80만원 돌파 가능성은 높다"고 관측했다.
이어 "삼성전자 주가 80만원은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시그날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에 이어 국내기관의 매수세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연말효과가 배가될 전망으로,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이날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흐름을 감안시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