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발생한 이상반응이 올해만 2천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8일 올들어 지난달까지 사망 사례를 제외하고 1947건(1423명)의 타미플루 이상반응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타미플루가 지난 2000년 국내 시판허가를 받은후 지난해까지 수집된 33건의 이상반응 보고건수보다 7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상반응이란 약물을 투여하고 난 뒤 발생하는 모든 비정상적인 증상이나 행동을 포함하며, 약물이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보건당국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이는 제약회사나 의료진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부작용이 과소 집계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올해 집계된 타미플루 이상반응은 구역질이나 구토, 설사 등 경미한 사례가 1917건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급성 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중대 이상반응은 30건이 보고됐다.
식약청은 이중 입원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심각한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 30명중 29명은 이미 회복됐으며 나머지 1명도 현재 거의 회복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중대 이상반응이 타미플루 때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또 다른 신종플루 치료제 '리렌자'의 경우 지난달까지 5건(3명)의 이상반응이 보고됐으며, 중증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