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종 대표주들에 대한 공매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거래량 급감에 따라 공매도 거래 역시 부진한 상황에서 조선업종에 대한 공매도 거래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최근 10거래일간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증가율이 높은 업종 1위에 조선업이 올라 있으며 그 뒤를 이어 항공과 제약바이오업종순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거래일간 시가총액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업종 가운데 조선업종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디스플레이와 유선통신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조선업황이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가 역시 곤두박질 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일부 부진을 만회하고는 있으나 공매도 거래로 인해 주가하락이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진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10거래일간 시가총액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1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양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5일 평균 공매도 거래금액은 727억원으로 지난주(69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며 "국내 증시의 거래량 회복이 더딘 가운데, 공매도 거래 또한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니버스 기준 대차잔고는 지난 5일간 7200억원 가량 감소한 가운데 최근 5일간 업종별로는 비철금속, 전기, SW/SI, 종목별로는 대한전선, STX팬오션, 고려아연, GS건설, LG생활건강의 대차잔고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주에 대한 대차거래 청산이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 거래 자체가 부진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종 대표주에 대한 공매도가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