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의 전국 점포별 매출순위 6~9위 경쟁이 치열, 지난해와 순위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 순위 1~5위는 지난해와 순위 변동 없이 롯데 본점, 신세계 강남점, 롯데 잠실점, 롯데 부산점, 현대 무역센터점의 순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 1조3740억원을 기록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이 10.0%를 기록해 2위인 신세계 강남점과의 매출 격차도 5000원 이상으로 늘리며 여유 있는 1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 강남점은 같은기간 매출 8194억원을 달성해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으며, 롯데 잠실점도 전년동기 대비 9.2% 신장한 7720억원을 기록해 3위를 유지했다.
롯데 부산점은 매출 6960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4위를 지켰지만, 지난 3월 개장한 신세계 센텀시티의 영향으로 매출 신장률이 3.6%에 그쳤다. 이에 반해 순위 6,7위 자리를 놓고 신세계 본점과 현대 본점의 희비가 갈렸다.
지난 2007년 9위에서 지난해에 7위로 도약했던 신세계 본점은 올해에도 13.7%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며 매출 6062억원을 기록해 매출 5930억원에 그친 현대백화점 본점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며 6위로 뛰어올랐다.
현대백화점은 6위 자리를 신세계에 내준 대신 목동점이 신세계 인천점을 누르고 지난해 9위에서 올해 8위로 한 계단 순위가 올랐다.
현대 목동점은 매출 59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나 성장하며, 5377억 원에 그친 신세계 인천점을 따돌렸다.
올해 매출 순위 'Top 10'에는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에 포함되지 않는 점포 가운데 애경그룹의 AK플라자 분당점이 유일하게 매출 순위 '톱 10'에 올랐다.
AK플라자는 올해 명품관에 루이 뷔통을 입점시키는 등 브랜드 보강으로 15.7%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49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에 이어 10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외에도 지난 3월 개장한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가 9개월의 짧은 영업기간에도 불구하고 매출 4096억 원을 기록, 내년에는 매출순위 톱 10에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