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9일 한 출판업체에서 어린이용 월간 학습교재부록으로 제공한 일명 '갈릴레오 온도계'(유리제 모형온도계)에 채워진 액체의 주성분이 유독한 중(重)지방족 화합물 용제 나프타로 확인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린더 모양의 밀폐 유리관에 담긴 이 액체는 유리관이 깨질 경우 휘발성이 높아 이를 흡입하면 구토, 두통, 경련을 일으킬 수 있고 인화점이 영하 40도~20도로 낮아 화재 위험도 크다고 기표원은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달 말 동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제품이 파손되면서 흘러나온 나프타로 인해 구토, 두통 등의 증세를 알려옴에 따라 안전성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기표원은 해당 업체에 대해 자진해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수거토록 했다. 또 G마켓·인터파크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다른 판매자도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같은 제품의 판매를 일제히 중지시켰다.
기표원 관계자는 "연말연시 어린이선물용제품에 대한 안전성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어린이용품 구매시 성분표시가 없거나 깨질 수 있는 제품은 선택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사용시에도 안전상 주의해야 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