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 "통화 재정 완화 기조 유지 필요"

입력 2009-12-09 14:58 수정 2009-12-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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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우리 경제가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당분간 재정과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9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오찬간담회에서 "경제의 전반적인 개선에도 한국 경제와 금융은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고, 실물 경제 측면에서도 대내외 불안 요인이 남아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과 관련, "실물지원이라는 금융 본연의 기능을 제고하고, 금융을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대외적으로는 금융의 국제화를 통해 아시아의 금융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한 암참의 역할을 당부한 뒤 "한국 금융시장의 발전을 위해 미국 등 외국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투자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 위원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풋백옵션 행사시기를 1개월 연장 요청한 것과 관련 "이번 주말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 부터 얼마나 진전이 있는지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 위원장은 공제사업 특례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정부의 농협법 개정에 관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 "농협법에 대한 공정경재 저해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현재 농협보험상품을 100%까지 팔고 있는 농협으로선 자사 상품의 비중을 줄이고 새로운 법에 적응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금까지 25%룰을 따르지 않다가 새로 적용받으려는 힘든 것"이라며 "농협과 보험업계 모두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동수 위원장은 "구체적인 유예기간을 주는 것이 좋은 것인지, 그냥 가는 것이 나은지는 관계부처와 더 논의할 사항"이라고 말해 다소 여지는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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