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두바이와 그리스發 악재로 비롯된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에서 벗어나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9일 현재 전일보다 0.39%(6.39p) 오른 1634.17을 기록했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두바이월드의 자회사인 나킬의 대규모 손실과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 등 글로벌 신용위기에 하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 역시 내림세로 출발했다.
개인과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60일선 하향 이탈은 물론 장중 161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프로그램 매수세가 크게 늘면서 지수는 이내 반등하는데 성공했고, 이날 고가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기관은 사흘만에 '사자'에 나서면서 276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만에 순매도를 기록해 1096억원 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666억원을 순매도해 7거래일째 '팔자'를 유지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3855억원, 비차익거래로 462억원씩 매수세가 유입돼 총 4317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수장비가 2% 이상 뛰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철강금속과 의료정밀, 유통업, 보험, 금융업, 건설업이 1% 안팎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여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가 2~3%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 한국전력, LG화학, 현대중공업도 소폭 올랐다.
반면 POSCO와 KB금융, 신한지주, SK텔레콤, 우리금융이 2%대를 전후로 하락했고 LG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현대 및 기아차가 내년에도 실적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에 3~4%대의 동반 상승세를 연출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재매각이 본격화되면서 장중 11% 가까이 치솟는 등 강세를 보였다.
대우부품은 전일 감자 및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고, 내년도 성장성 둔화가 우려된다는 평가에 현대백화점이 3%대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를 더한 42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포함 343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11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