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외국인들의 선물매수가 프로그램 순매수로 연결되면서 수급상황을 호전시켰다.
또한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 역시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수세를 보여주면서 지수상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낙관은 힘든 상황이다.
9일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차익매수세 주도로 전날 보다 6.38포인트(0.39%) 상승한 1634.1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0.84포인트(0.17%) 오른 486.78로 마감됐다.
이날 초반 미국발 악재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1100억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은 2800억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또 프로그램 차익매수세 주도로 4300억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꾸준히 낙폭을 만회하던 코스피지수가 장 후반 들어 프로그램매수세가 크게 확대되며 상승반전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뚜렷한 수급 주체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어 강한 탄력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60일선을 지키면서 양호한 모습 이어갔다.
아시아 다른 증시에 비해 낙폭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점 역시 투자심리의 위축 역시 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증시는 거래부진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다"며 "최근 국내증시의 하루 거래대금은 3조원대에서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으로 그만큼 최근 조정 후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12월 증시 역시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연말효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가지기도 힘든 상황이다"며 "하지만 여타국가 대비 국내증시의 저평가 상태와 양호한 벨류에이션을 볼 때 향후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국내 수출업종에 대한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