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 산하 수요예측부서인 에너지정보국(EIA)은 8일 자국을 비롯한 주요 소비국들의 미약한 경기회복 전망에 따라 내년 중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이 올해보다 하루 110만 배럴 증가한 8522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EIA가 지난달 전망한 '하루 126만 배럴 증가한 8540만 배럴'보다 소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 소재 '엑셀 선물'사의 마크 왜고너는 "내년 중 미국 내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EIA의 수요 감축 전망은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라면서 그러나 EIA의 전망은 항상 수정되고 있는 만큼 '수요 증가 전망'이 다시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IA는 세계 최대 석유소비국인 미국의 경우 내년 중 하루 소비량이 올해보다 27만 배럴 증가한 1897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EIA의 당초 전망치보다 증가 폭이 4만 배럴 줄어든 것이다.
또 중국은 내년 중 하루 소비량이 당초 전망보다 5만 배럴 줄어든 861만 배럴로 예측됐다.
EIA는 이밖에 2010년 중 비(非) 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하루 5천45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앞서 전망치 5043만 배럴보다 소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OPEC 산유국들의 내년 중 하루 생산량은 2959만 배럴로 애초 전망치 2944만 배럴보다 역시 소폭 상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