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아파트 값이 비싼 지역으로는 서울 강남구가 3.3㎡당 매매값이 2944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수도권 총 74곳(2008년에는 판교를 제외한 73개)의 시ㆍ군ㆍ구 아파트(재건축 및 재건축 연한에 해당하는 아파트 제외)를 대상으로 3.3㎡당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남구 뒤를 이어 3.3㎡당 매매값이 2788만원인 경기도 과천시가 2위에 올랐으며 2583만원인 을 기록한 서초구는 3위를 기록했다.
올해 1~2위는 지난해 순위와 자리바뀜이 없었으나 지난해 3위였던 용산구는 올해 서초구에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떨어졌다. 올 들어 서초구는 지난해 3.3㎡당 매매값 2390만원 보다 193만원 올랐다.
서초구의 경우,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방배동 롯데캐슬로제, 서초동 서초아트자이 등 고가의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3.3㎡당 매매값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올해 새로 입주한 아파트가 한 곳도 없었던 용산구와 대조를 띠고 있다.
5위는 3.3㎡당 매매가 2355만을 기록한 송파구가 차지했으며 6위는 입주를 시작한 판교신도시가 2343만원으로 송파구의 뒤를 이었다.
양천구는 3.3㎡당 2052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3㎡당 164만원 올랐음에도 새 아파트로만 구성된 판교의 등장으로 한 단계 하락한 7위로 밀려났다.
한편 올해 강남권 아파트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는 달리 별다른 가격 상승 호재가 없었던 1기신도시는 전체적으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지난해 7위였던 분당신도시는 3.3㎡당 1782만원을 기록하며 8위 광진구(3.3㎡당 매매가 1803만원)와 순위를 바꾸며 9위로 떨어졌다. 분당신도시의 경우 올해 3.3㎡당 매매가격이 5만원 오르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닥터아파트는 설명했다.
평촌신도시(3.3㎡당 매매가 1384만원)는 지난해 17위에서 올해 18위, 일산신도시(3.3㎡당 매매가 1252만원)는 지난해 20위에서 두 단계 하락한 22위, 중동신도시(3.3㎡당 매매가 1043만원)는 지난해 36위에서 세 단계 하락한 39위, 산본신도시(3.3㎡ 매매가 1024만원)는 지난해 37위에서 세 단계 하락한 40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