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층 인기 없다고?...'저층의 변신'

입력 2009-12-10 11:20 수정 2009-12-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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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분양가 낮추고 정원 꾸며주는 등 메리트 부각 시도

일반적으로 아파트 저층부는 청약에 당첨됐다 하더라도 청약자들이 저층 입주를 기피해 계약을 포기하기 쉽다.

건설사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2층 저층세대는 분양가를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하는 것은 물론, 다른 층에 비해 차별성을 부각하는 등 다채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천 논현지구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IG건설이 지난 10월 서울 중구 만리동에 분양한 '서울역 리가'는 전 평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으며 계약률은 82%에 달하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청약자들이 꺼리기 쉬운 1~2층 저층부 세대에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 2층은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으로 계약이 무난히 이뤄졌다"며 "오히려 3층이 미계약으로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우미건설이 청라지구에서 분양한 '우미린'은 천정고가 기준층은 2.4m인데 1, 2층은 2.6m로 20cm나 높게 설계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분양가를 조금 할인해 주는 것 외에도 다른 층 보다 천정고를 높여 집이 더 커보이는 효과가 있어 저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건설업체들은 설계방식에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화건설의 '인천 논현 꿈에그린'은 1층 거주 세대를 위해 발코니 앞쪽에 개인정원을 조성했다. 미관상으로도 우수할 뿐 아니라, 입주민들이 테이블을 설치하고 자유롭게 이용가능 해 타운하우스 같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어 입주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분양 시 저층가구는 분양가를 할인해 주는 것은 물론 저층에 대한 청약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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