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GS리테일의 백화점 및 마트 매각이 공식화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9일 "대형마트와 백화점 사업부문을 매각키로 최종 결정, 바클레이스캐피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는 롯데,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의 인수전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마켓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백화점 부문과 대형마트를 매각하고 편의점과 슈퍼마켓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GS마트는 전국에 14곳이 영업 중이며, GS백화점도 구리, 부천, 안산 등 3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GS백화점과 마트의 가치를 1조~1조5000억원 가량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매각 가격은 유동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최근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과 경청호 현대백화점 그룹 부회장 등 대형유통업체 고위 경영진들이 "가격만 적정하다면 인수의향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는 등 국내 유통업체들의 인수의지가 커짐에 따라 인수가격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
또한 롯데그룹과 신세계도 적정가격이라면 인수의향이 있다고 밝혀 GS백화점 및 마트의 매각작업이 업계 판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국내 유통업체들이 GS마트와 백화점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들의 입지가 주변 경쟁업체가 거의 없기 때문. GS리테일 관계자는 "백화점 및 마트 17곳이 모두 경쟁업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입점위치가 주변 경쟁업체가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