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5%를 기록할 것이라고 9일 전망했다. 이는 연구원이 지난 9월 발표한 전망치 3.9%보다 0.6%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구성요소 가운데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2.9%에서 3.3%로, 설비투자 증가율은 7.5%에서 9.5%로 각각 높게 전망했다.
설비투자가 증가하는 데는 수출 회복이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수출 증가율을 10.1%에서 12.9%로 높여 수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 증가율(19.7%)이 수출 증가율을 앞질러 경상수지 흑자폭은 올해 421억달러에서 180억달러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ㆍ달러 환율 전망치는 연 평균 달러당 1110원을 제시했고 소비자물가와 실업률은 3.1%와 3.2%씩 기록할 것으로,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8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연구원측은 "국내 경제의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웃돌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의 수출경기가 빠르게 좋아져 수정전망을 내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