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대형 수출株와 중소형 테마株로 대응

입력 2009-12-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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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증시 화려함보다는 내실을 추구할 것"

전일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도 코스피지수가 초반 하락폭을 만회하며 상승반전하는데 성공했다.

상승흐름을 훼손하지 않는 견조한 속도조절 이후 반등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두바이월드 자회사인 나킬의 손실확대,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 달러화 반등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부각되었지만 프로그램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며 1630선을 회복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60일선 외에도 1630선 전후의 안착여부도 기술적인 측면에서 중요성이 크다. 코스피지수 1630선은 9월 이후 주요 변곡점으로서 돌파 및 안착에 상당한 시장에너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전반적인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9월 이후 1630선 전후의 매매공방이 있었던 시장에너지 수준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금통위와 옵션만기일이라는 변수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여지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최근 두바이와 그리스 사태로 시장의 내성이 강해져 있어 추가적인 상승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10일 "비교적 장 후반 강세가 반복되고 있어 추가상승과 연말 미니랠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연말 증시가 화려함보다는 내실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미약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으로 전고점을 넘어서는 강한 상승은 아니더라도 기간조정을 거치면서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화되었고 출구전략 지연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주도의 수급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최근 대내외 전문기관을 통해 내년 국내 GDP 성장률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어 시장 기대감이 반영될 1월 효과가 부분적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다"며 "흐름상 과도한 우려는 수익률 제고에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은 단기급등 이후 방향성이 모호한 상태에서 금일 동시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영향력 확대와 변동성에 주의가 요구된다"며 "추격매수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한 저가매수 관점이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관심 대상은 수급여건이 양호한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 선 조정을 받은 개별 실적주, 배당주 등이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의 박스권 등락이 유지될 경우 제한적이지만 종목별 움직임은 일부 활기를 띌 개연성이 있다"며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고 최근 중소형주의 거래량 증가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동안 상대적 약세를 지속해왔던 중소형주의 매매활성화 조짐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최근 시장의 매매패턴에 있어서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고 가격메리트에 따른 등락이 빠르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모멘텀이 유효한 종목을 중심으로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발빠르게 밀고 당기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배출권, AMOLED, 스마트폰 관련종목과 원달러 환율의 1150원선 지지력 확인으로 다시 관심이 높아지는 IT, 자동차에 대한 접근이 대안이 될 것이다"며 "단기적으로 대형주 중에서는 수출주 중심, 중소형주는 주요 테마종목군 중심으로 한 대응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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