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대한항공이 외국인 수요가 많아지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적인 가운데 중장기 수요가 고성장을 이룰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희도 연구원은 “한국을 거쳐가는 환승수요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밥값을 제외하면 전부 이익인 이유는 여유좌석을 채워주는 개념이기 때문이다”라며 “운임이 비싼 한국 외국행 수요가 회복하면 환승수요를 줄이거나 취항편수를 늘리면 되는 등 수요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타겟인 미주노선은 경쟁도 별로 없다. 미국 항공사들은 취약한 원가구조 때문에 싱가포르 에어라인과 캐세이 퍼시픽 항공은 취항거리가 멀어서 공격적으로 진입하기 어렵다. 중국항공사들은 성장하려면 아직 멀었다.
윤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밸류에이션이 경쟁사 그룹보다 높은 이유는 이 때문”이라며 “주요 아시아 공항들의 국제선 여객수요 증가율을 보면 인천공항의 성과가 매우 양호하고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의 장점을 이용해 아시아의 대표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