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종합부품업체 평산의 주가가 현대중공업과의 대규모 수주 계약을 앞두고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산은 10일 독일 자회사인 야케(JaKe)가 현대중공업에게 450억원 규모의 기어박스를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어박스는 풍력발전기준 속도를 증가시켜주는 부품이다.
하지만 평산의 주가는 11시 14분 현재 전일보다 100원(-0.34%) 떨어진 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틀째 맥을 못추고 있다.
평산은 총 16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키코 계약을 끝낸 11월17일부터 11월 말까지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 이후 스페인 가메사 등 해외 업체와의 대규모 풍력발전 수주 계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횡보세를 유지하고 있다.
평산은 자회사 야케와 중국의 다롄공장을 중심으로 풍력부품의 상위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1위의 풍력부품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엔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내년 세계 풍력 발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풍력발전업체들이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 국내 풍력업체들이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며 "현대중공업과의 대규모 수주 계약은 이러한 시장 상황 때문에 주가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