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연말 이웃돕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9일 사장단 26명이 참여하는 ‘쪽방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을 비롯해 이순동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등 삼성 사장단 26명은 서울시내 6개 쪽방촌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댁에 생필품을 배달하고 환담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날 배달된 생필품은 쌀 5kg과 라면 10개, 참치와 스팸 각 5개 등(4만원 상당)으로 서울지역 3300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6000여명에게 전달됐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사장단 중에는 3년 이상 지속적인 만남을 가진 경우도 많았는데,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의 경우 동대문 쪽방의 최영자(가명) 할머니와 세 번째 만남을 가져 어색함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의 친밀감을 나타냈다.
최 할머니는 이윤우 부회장으로부터 삼성전자 뜨개질 봉사팀에서 준비한 털장갑과 털모자를 선물로 받고 "지난해에는 털목도리를 받았는데, 올해는 털장갑과 털모자를 받아 이번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게 보내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윤우 부회장은 "현장에서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마음과 정성을 다해 손수 만든 털장갑과 털모자도 어떤 봉사활동보다 훌륭한 것"이라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사회봉사단 이순동 사장은 "삼성 사장단의 ‘쪽방 봉사활동’은 홍보용으로 비춰질 수 있었던 CEO 봉사활동과는 달리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하는 삼성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됐다"며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에 삼성그룹 사장단뿐만 아니라 전체 임직원이 적극 참여해 우리 나라 곳곳에 사랑과 나눔 정신을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