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대형마트는 기업간 인수·합병으로 시장이 재편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성영 신세계 이마트 기획담당 상무는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0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의 ‘2010년 대형마트 경영환경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온 GS스퀘어 백화점과 GS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위주로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재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내년 대형마트 업계의 외형은 31조9000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3.1% 가량 성장세가 실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중심으로 한 2강 구도가 고착되면서 주요 대형마트 간 외형확대 경쟁은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출점규제와 부지 포화 등으로 신규출점에 제동이 걸리면서 타 업태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김 상무는 “백화점에 비해 대형마트는 지속적인 고급화와 가격경쟁력 상실로 대형마트 업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아울러 대형마트에 비우호적인 소비자들의 생활습관 변화도 대형마트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김 상무는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무조건적인 저가 정책이 아니라 가치에 비해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 구조를 가져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또한 가격경쟁을 통해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원천적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십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형마트의 경쟁력은 결국 ‘PL(Private Label)상품’으로 귀결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아울러 대형마트들은 내년도 생존전략으로 ‘멀티채널 전략’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상무는 “2010년은 유통 멀티채널 전략이 본격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멀티채널 유통회사와 전자상거래 전문회사와의 경쟁구도가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마지막으로 2010년 대형마트 키워드로 ‘S(Smart), L(Lean), I(Inorganic), M(Multi)'를 꼽았다.
그는 “내년은 대형마트의 업의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한 경쟁력을 회복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를 중심으로 상품, 가격, 점포 등 모든 면에서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