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KT에 대해 인력 구조조정으로 영업실적 개선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목표주가를 3만48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변승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규모 명예퇴직을 통해 연간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이에 당초 2013년 이후 1만명 내외의 자연 감소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 시점이 2년 앞당겨질 전망이며, 2010년 이후 영업이익률을 전반적으로 상향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인력 구조조정은 2010년 KT의 영업실적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호재"라며 "KT는 유선 통신 부문의 경쟁 심화와 무선인터넷 활성화로 단기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으나, 유선과 무선인터넷 부문의 수익성 하락은 이번 대규모 인력감축을 통해 일거에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명예퇴직 단행에 따라 일시적 명예퇴직가산금은 4000명 기준 5200억원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러나 인건비 절감으로 2010년 연간 영업이익은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명예퇴직자가 4000명을 상회할 가능성과 기타 제반경비의 감소 가능성도 있어 추가적인 영업이익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