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들이 그 동안의 부진을 씻으며 급등세를 펼치면서 연말 랠리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반등을 주지 못하던 증권주들이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증권업종은 오후 2시 15분 현재 무려 4.70% 급등한 2777.91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 대비로 11배 이상 급등하고 있는 셈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오후 2시 15분 현재 HMC투자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한화증권이 12.88%, NH투자증권 11.9%, 교보증권 12.87%, 동양종금증권 9.13%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증권주들의 반등은 그 동안 거래대금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3분기 실적 예상이 나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리의 영향으로 채권 평가 손실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 거래대금이 바닥을 찍고 돌아섰다는 분위기로 전환되면서 향후 실적이 더 이상 나빠지진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금리 수준도 예상보다 낮은 금리가 유지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무엇보다도 지수 대비 단기 낙폭이 컸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LIG투자증권 지기호 팀장은 “증권주들이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연말 랠리에 동참하는 모습이다”며 “전체적인 시장에서 증권주들의 반등이 주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지수 상승이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 팀장은 “최근 은행주 중심에서 증권 및 보험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다만 대형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옐로칩들을 중심으로 반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IG투자증권 지태현 연구원은 “증권주 강세는 거래대금 반등과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 추세적으로 연말연시에는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거래대금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권업종도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