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간 이어져 온 제일화재가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내년에 같은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과 통합되면서 (통합) 한화손보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합 한화손보의 수장이 권처신 현 제일화재 사장이 유력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제일화재의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일화재는 1949년 3월 정부수립 이후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손보사로써 이후 해상보험, 특종보험, 자동차보험 등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회사의 조직을 키워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됐고 그룹의 합병 방침에 따라 내년 1월 그룹 계열사인 한화손보와 통합하게 됐다.
이로써 유일하게 남은 제일화재 마저 사명이 바뀌게 됨에 따라 손해보험업계에서 설립 당시의 사명을 유지하는 보험사는 하나도 없게 된다. 제일화재는 사명을 사라지게 됐지만 통합 한화손보의 조직은 제일화재 체제로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일화재와 한화손보의 통합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내부적으로 조직에 대한 정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합 한화손보의 수장으로 권처신 현 제일화재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합 한화손보의 조직이 권처신 사장 체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험업계는 그동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권처신 사장에 대해 신뢰를 보여온 만큼 당연한 수순이라고 여기고 있다. 또 권처신 사장은 제일화재 사장으로 옮기기 전 한화손보 사장으로 재직했었고 제일화재 자체가 한화그룹 공채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이에 대해 제일화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통합 조직안에 대한 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통합조직의 인사인 만큼 세세한 문제를 조율한 뒤 본인가(12월18일)가 난 뒤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