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타민C 단일제시장은 약 200억원대로 추정된다. 시장점유율 1위는 최근 HS바이오팜에 인수된 경남제약이다. 경남제약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고려은단 역시 비타민C 1000 등 다양한 비타민품목을 판매하면서 비타민시장에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제약사의 특징은 비타민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데 있다. 경남제약은 매출의 60% 이상이 비타민품목에서 나오고 있으며 고려은단도 비타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비타민시장에서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여기에 유한양행 등 상위제약사들이 잇따라 비타민씨 제품을 출시하면서 이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특히 광동제약이 눈에 띈다. 광동제약은 지난 2일 고함량 비타민C 제품인 '광동 비타민씨정'을 출시했다. 광동제약측은 비타500을 모태로 비타민C 전문회사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이 제품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광동제약은 비타500을 판매하면서 400t에 가까운 비타민C 원료를 사용해 국내 최다 비타민C를 소모하는 회사로 2007년부터는 비타민C 연구활성화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비타민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광동제약을 비롯한 상위제약사들은 고려은단과 경남제약에 비해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과 기존 유통영업망을 활용해 시장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내년 고려은단과 경남제약이 각각 13%, 15% 수준에서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 가격경쟁력이 있는 이들 제품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비타민C의 경우 우리 몸안에서 자체적으로 합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충분히 공급을 해줘야 한다고 설명한다.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성인 남녀의 최소 복용 권장량을 60mg으로 정해놓고 있다. 특히 최근에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비타민C가 주목받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비타민제들이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누구나 먹는 영양제로 자리를 잡으면서 매출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제약사들이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