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이 연말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전일 막판 비차익매수세 유입에 따른 급등 부담감으로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마감하는데 성공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전날 보다 4.17포인트(0.25%) 상승한 1656.9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 대비 5.76포인트(1.18%) 상승한 495.21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급등 마감에 따른 부담감으로 장 초반 소폭 하락하며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오름세로 반전하면서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이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지수 1700선 돌파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연중 고점을 갱신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눈에 띄고 있다. 3D 등 개별 테마주들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은 커진 반면 추가 상승 재료는 많지 않아 연말 증시가 큰 폭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원종혁 연구원은 "업종 대표기업을 중심으로 4분기 기업이익 상향 조정 중에 있다"며 "이에 따라 분기별 이익규모가 내년 하반기까지 완만히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으로 변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선호가 유지되 것으로 보인다"며 "IT, 자동차, 통신부품주 및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증시에 유입되고 있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향후 주가 상승에 수급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 12월 만기일에 있어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진행된 것은 향후 잠재적인 수급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12월 만기일 이후에는 계절적으로 베이시스 약화요인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임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여력으로 볼 수 있는 실질 고객예탁금과 주식형펀드 추이를 살펴보면 주식시장에서 자금유출이 나타나는 최악의 국면은 탈피했지만, 그렇다고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진행되는 상황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수급은 추가적인 주가상승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상승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가 필수적인 요소이다"며 "글로벌 유동성 상황의 변화에 대해 면밀한 점검이 필요한 이유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