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소비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우지수가 0.6%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기술주인 내셔널세미컨덕터의 실적 전망 실망감에 약보합을 기록했다.
다우산업평균은 11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0.63%(65.67p) 오른 1만471.50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03%(0.55p) 내린 2190.31로 마쳤다. S&P500지수는 1106.41로 0.37%(4.06p)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35.24로 1.00%(3.37p)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다우산업평균은 이번 한주간 0.8% 상승했고 S&P500지수는 보합세를 보였으며 나스닥지수는 0.2%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와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 증가 등의 소식에 개장 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개장 후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중국의 11월 산업생산은 19.2%나 증가하면서 올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은 물론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 실적이 전월보다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1.1% 증가보다 높은 증가율이며 시장 예상치인 0.6% 증가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2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다.
또한 로이터·미시간대의 소비자신뢰지수도 지난달 67.4에서 이달엔 73.4로 높아져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8.8을 웃돈 것이다.
소비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통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가 6% 넘게 올랐고 전자제품 전문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도 2.5% 이상 상승했다. 홈디포와 래디오샤크, 로우스 등도 동반 상승했다.
보잉은 항공기 787 드림라이너가 오는 15일 첫 시험 운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1.07% 상승했다.
에너지 및 원자재주는 달러 강세에 따른 상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 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셰브론이 0.49%, 엑손모빌은 0.73% 올랐고 알코아는 JP모건체이스가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 업체인 내셔널세미컨덕터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3.60% 하락했으며, 이는 기술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에 8거래일째 약세를 기록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67센트 떨어져 배럴당 69.8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