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가 지난 8일 서점 체인인 워터스톤즈(Waterstones)에 입점해 영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아직까지 런던 워터스톤즈 전 매장 어디에도 아이리버의 전자책은 판매되고 있지 않고 있다.
현재 매장에서는 소니의 전자책 리더기만이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리버의 판매가격이 소니보다 비싸게 판매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영국내 판매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피카딜리점 워터스톤즈 관계자는“현재 소니의 전자책 단말기만을 판매하고 있다”며“다른 회사 제품 판매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직원을 통해 아이리버사의 '스토리'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는 지점에 대해 알아봤지만 아직까지는 없었다. 영국의 대표적인 서점체인인 워터스톤즈 서점은 1982년 런던에 첫 매장을 개점한 이후, 유럽 전역에 31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런던의 피카딜리(Piccadilly)에 위치한 매장은 지상 4층, 지하 1층에 20만권 이상의 도서를 보유한 유럽에서 가장 큰 서점으로 꼽힌다. 매출 역시 지난 3월 결산 기준 5억4830만 파운드(한화 약1조원)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독일 대표 서점에 이어 영국은 물론 유럽에 매장이 있는 최대 서점에 전자책 단말기를 판매한다는 소식에 아이리버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꿈을 먹고 산다는 주식시장의 특성상 향후 전자책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니의 PRS300의 경우 144.99파운드이며, PRS600의 경우 249.99파운드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리버가 밝힌 영국에서의 스토리 판매가격은 229파운드다. 전자책 화면 크기를 비교할 경우 소니의 PRS600과 같은 6인치로 20파운드 정도 가격이 저렴하다.
하지만 브랜드 차이를 염두해 봤을 때 가격 경쟁력은 높은 편은 아니다. 또한 워터스톤즈 이외에 다른 판매처를 가지고 있는 소니제품의 경우 아이리버 보다 낮은 가격에 소비자들은 살 수 있다.
또한 한국 보다 스마트폰 시장이 큰 유럽에서는 전자책 단말기를 통해 책을 읽기 보다는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어디서나 전자책을 다운 받아 읽는 소비자들이 많다.
아이리버가 해외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가격 경쟁력과 판매망 다양화는 물론 다양한 기능이 복합된 단말기를 출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이리버측은 "윈체스터 등 지방도시의 11개 체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