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12일(현지시각) 이라크 정부가 주관한 국제입찰에서 유전 개발권을 따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이날 이라크 석유부에서 열린 입찰에서 러시아 가즈프롬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라크 동부의 이란 국경 부근 바드라 유전의 개발권을 낙찰받았다.
바드라 유전의 원유 매장량은 7억7000만 배럴로 추정되며, 가스공사의 지분은 30%, 가즈프롬이 40%,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20%, 터키 티피에이오(TPAO)가 10%의 지분을 나눠 갖는다.
가스공사는 곧 이라크 국영석유회사 등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달 2일 이탈리아 에니와 컨소시엄을 이뤄 이라크 남부 쥬바이르 유전(매장량 66억 배럴) 개발 계약을 위한 가서명을 이라크 석유부와 하기도 했다.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이번 입찰은 세계 44개의 주요 석유기업이 경합을 벌인 가운데 입찰대상 유전 10곳 가운데 7곳의 개발권이 낙찰됐으며, 상대적으로 치안이 불안정한 것으로 여겨지는 유전 3곳은 유찰됐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웨스트 쿠르나-2와 마즈눈 대형 유전의 개발권은 각각 러시아 루크오일 컨소시엄과 영국-네덜란드 합작 로열 더치 쉘 컨소시엄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