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를 오가는 하늘길이 뜨겁다.
계절적인 요인에 따라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항공사 마다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거나 증편 또는 전세기 운항도 속속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가 항공사인 진에어가 오는 21일 취항하는 인천~방콕 노선을 비롯해, 인천~씨엠립, 부산~세부 등 특정 노선에 신규취항 및 증편이 집중되면서 항공사간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은 진에어의 취항이 예정된 방콕이다.진에어는 오는 21일부터 이 노선에 주 7회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진에어의 첫번째 국제선이다.
이 노선에는 현재 대한항공이 주 18회, 아시아나항공 주 11회, 제주항공 주 4회 타이항공 주 28회 등 총 주 61회가 운항되고 있는데, 진에어의 가세로 주 68회로 늘어난다.
현재 방콕 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모든 항공사의 인천출발이 오후 5시에 집중된 반면 진에어는 오전 9시30분에 출발, 고객은 선택할 수 있는 시간폭이 넓어졌다.
인천출발 방콕행 주 68편 중 47편이 오후 5시 이후 출발편이고, 이중 제주항공 4편 등 절반이 넘는 26편이 저녁 7시 이후 출발한다.
진에어 관계자는 "오전 시간을 선택함으로써 기존 취항사들과 경쟁을 최소화하고 틈새 시간을 활용해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철 패키지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캄보디아 씨엠립 노선도 항공사들의 운항횟수가 크게 는다.
제주항공은 오는 19일부터 주 2회(수.토요일) 인천~씨엠립 노선 전세기를 운항한다. 이번 항공기는 모두투어가 단독 판매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월까지 인천과 청주를 기점으로 씨엠립 노선에 전세기 30여편을 운항한바 있다. 또 현재 주 7회 정기편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항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부터 약 2개월간 운항을 중단했던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달 16일부터 주 4회 운항을 재개했다.부산에서는 필리핀 세부로의 우리나라 및 필리핀의 저가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이 오는 24일부터 부산~세부 노선에 주 2회(목.일요일) 운항한다. 이 노선에는 현재 세부퍼시픽공이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운항 중이다.
부산에서는 이 외에도 대한항공이 하노이 노선에 지난 3일부터 주 2회 운항재개했고 씨엠립 노선에 내년 1월1일부터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마닐라에 지난 10월 25일부터 비행기를 띄우고 있고 내년 1월 10일부터 싱가포르 노선에 8회에 걸쳐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부산은 인천에 버금가는 국내외 항공사들의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며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