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미국 계열사인 'Annie chun's' 브랜드로 출시되며, 제품명은 지난 6월 국제식품규격으로 채택된 고추장의 영문표기인 'GOCHUJANG'을 그대로 사용했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해외판매 중인 고추장 제품은 한국에서 생산 후 포장만 바꿔 수출해 교포 위주로 유통됐다"며 "이에 반해 이번 제품은 제품 개발단계부터 서구인들의 입맛을 고려해 생산해서 현지 메인스트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은 고추장 특유의 매운 맛은 살리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가미해 자극적인 맛을 꺼려하는 서구인들에게 새로운 소스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발효로 이뤄지는 고추장의 제조특성상 '100% natural' 문구를 제품에 표기해 장류 특유의 건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이번에 출시하는 고추장 소스의 성공 여부가 향후 고추장의 글로벌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현지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0년까지는 고추장에 생소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알리면서 입점 확대에 주력하고, 2010년 이후부터는 다양한 현지 식품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고추장 소스가 미국 식품시장에 다양하게 전파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일단 내년 한 해동안 미국 전역에서 3000개의 입점 점포를 확보, 올해 미국 시장 고추장 연간 매출액인 300만달러를 내년에는 500만 달러, 2013년에는 1000만 달러 이상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각 지역별로 매운 맛의 강도와 특성을 조절해 현재 교포 위주로 수출이 대부분인 고추장의 매출을 확대해 2013년에는 5000만 달러까지 매출액을 증대시킬 방침이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본부장 김주형 부사장은 "CJ제일제당 고추장 사업의 목표는 단순히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대표 장류식품인 고추장을 글로벌 핫소스로 도약시키는 것"이라며 "이번 미국 시장용 제품 출시를 기반으로 고추장이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소스가 되도록 현지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