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브랜드는 실체 기준 19위, 이미지 기준 20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원은 14일 국가브랜드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표 참조).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국가브랜드지수 SERI-PCNB NBDO1) 모델은 모두 50개국을 비교대상으로 실체(통계데이터 125개)와 이미지(36개 문항, 26개국 오피니언 리더 1만 3500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평가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실체 기준 종합순위는 미국이 1위, 이미지 기준 종합순위는 프랑스가 1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은 실체 기준으로는 19위, 이미지 기준으로는 20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IMD의 WCS는 27위(2009.5), WEF의 GCI는 19위(2009.9.2) 등으로 측정하는 개념이 국가브랜드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순위에 차이가 났다.
또 NBI(Nation Brands Index)와 CBI(Country Brand Index)는 10위권만 발표됐다. 부문별 순위를 보면 대한민국은 ‘과학/기술’분야에서 실체, 이미지 모두 10위권에 들었다.
실체 기준 종합순위 1위인 미국은 모두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종합순위 6위인 스웨덴은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과학/기술’ 4위, ‘현대문화’ 8위, ‘유명인’ 10위 등 3개 부문에서 10위권에 랭크됐다.
이미지의 부문별 순위는 스웨덴이 3개 부문, 미국과 일본이 2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종합 1위인 프랑스는 1개 부문에서만 1위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과학/기술’ 부문에서만 9위로 랭크되었으며, 나머지는 취약했다.
실제로 ‘대한민국’ 브랜드는 OECD 국가 평균과 비교할 때 실체는 97%로 근접했으나, 이미지는 89%로 저평가됐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실체 대비 이미지 개선을 위한 해외홍보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국가브랜드 실행전략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실체와 이미지 종합진단의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상황을 심층 관찰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연구소는 G20 국가와 비교할 때, 한국은 G7과 BRICs간 교량역할을 하기에 손색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과 비교하면 열세이나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과는 유사하거나 우세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