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해외 법인장 60여명에게 내년 공격 경영을 주문했다.
이는 최근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과 일본의 미쓰비시의 합병, 폭스바겐과 스즈키 자동차의 인수 등 글로벌 시장의 합종연횡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14일 해외 법인장 전원을 서울 양재동 본사에 소집해 정몽구 회장 주재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 및 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모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 회장은 해외 완성차 업체들이 전열을 재정비하는 등 내년에는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겠지만, 올해 어려움을 극복한 것처럼 내년에도 공격경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올해 경영을 평가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사전 조율했다. 또한 내년도 권역별 판매 계획 및 전략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글로벌 영업본부 산하에 국내영업부와 미주, 유럽, 아중동(아프리카·중동), 아태지역 사업부 등 5개 사업부가 있고, 기아차는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미주, 유럽, 일반지역 사업부 등 3개 사업부를 두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현대기아차는 내년도 글로벌(국내+해외) 판매대수를 올해 460여만대보다 15% 가량 많은 530여만대로 늘려잡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