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소매기업들은 투자 및 고용을 두자릿수 증가시켜 공격경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매출액 상위 유통기업 11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도 주요 소매기업 경영계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8.5%는 내년도 경영계획 기본방향을 '확대경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자는 평균 13.3%, 고용은 10.5% 늘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확대경영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시장 점유율 확대'(28.6%),'공격적인 영업전략 전개'(24.7%) 등의 응답이 많았다.
대한상의는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내년에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생존에 성공하지 못한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업태별로는 아울렛을 제외한 전 업태에서 투자 심리가 활발히 살아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터넷쇼핑(33.3%), 백화점(19.6%), TV홈쇼핑(10.0%)은 투자 증가율에 대해 두 자릿수로 응답해 내년도 이들 업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공격경영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하듯 소매업체 10곳중 9곳은 내년도 국내경기 전망을 '올해에 비해 개선될 것'(74.4%) 또는 '올해와 비슷할 것'(20.7%)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쇼핑, 대형마트, 백화점, TV홈쇼핑, 편의점 등에서 해외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미 해외에 진출한 기업의 경우 올해 대비 내년도 해외투자 비중을 5% 증가시킬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해외 진출국으로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이 각각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경영수지를 묻는 질문에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70.7%에 달했으며 '흑자'라고 응답한 기업도 전체의 19.5%를 기록했다.
소매기업들이 생각하는 경기회복시점으로는 36.6%가 내년 3분기를, 25.6%는 2분기로 내다보는 등 전체 기업의 87.8%가 내년에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과 관련, 응답 기업들은 ▲중소유통업 육성 및 지원(18.6%)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물가안정(17.7%) ▲유통 신업태 확산 촉진(15.6%) ▲유통산업 정보화 및 표준화(13.0%) ▲대·중소 유통업 및 유통·제조업간 상생협력(7.4%)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