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상열차 첫 열차는 대전의 한국기계연구원으로 옮겨 시운전을 실시할 예정이며, 2013년부터 인천국제교통센터와 공항철도 용유역의 6.1km 구간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무인으로 운행되는 현대로템의 자기부상열차는 2량 1편성으로 180여 명이 탑승 가능하며, 최고시속 110km로 달릴 수 있다. 디자인은 전통 도자기 형상을 모티브로 유선형의 곡선미를 살렸으며, 공기저항을 최소화 해 설계됐다.
또한 레일을 감싸는 전자석과 레일간의 당기는 힘을 이용해 차량이 레일에서 일정간격 떠서 달리므로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다. 마찰저항도 없어 에너지 소비도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기존 고무바퀴 경전철과 비교해 실내 소음이 약 10dB 정도가 낮은 65dB 수준이며, 도심지역을 운행할 때 별도로 방음벽을 설치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소음이 낮다.
특히, 대차가 궤도를 감싸고 있는 구조로 전복이나 탈선의 우려가 없고, 바퀴의 마모나 펑크 등의 염려가 없는 안전한 교통수단이라는 것이 현대로템 측의 설명이다.
또한, 경사 구간에서도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기부상열차는 운행노선 건설에 있어서도 지형적 제약을 최소화 하였으며, 건설비는 물론 유지보수비용도 낮아 경제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1988년부터 시험용 차량 개발을 시작으로 1993년 대전 엑스포 기간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실차 모델을 운행했고, 1994년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되면서 2량 1편성으로 구성된 차량을 개발해 대전 기계연구원에서 5만km 시험운행을 통해 신뢰성을 입증했다.
2003년에는 지식경제부 중기거점개발 사업으로 지정돼 국산화 및 무인운전 신호시스템을 개발했고, 2007년 국토해양부 실용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차량 상용화의 길이 열렸다.
현대로템은 추진장치 및 무인운전 신호시스템 등 자기부상열차의 핵심기술을 포함 97% 이상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이는 일본 나고야에서 운행되는 자기부상열차(Linimo)와 거의 대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날 출고식에는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이재춘 원장, 한국기계연구원 자기부상열차실용화사업단 신병천 단장, 인천국제공항공사 강성수 시설본부장을 비롯한 국토해양부, 인천시, 현대로템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브라질 등 세계 유수의 국가가 그린수송시스템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현대로템은 자기부상열차, 고속전철 등 철도 첨단분야에서 확보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