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부진하던 코스피지수가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비차익매수세 확대되며 상승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에 외국인이 매수강도를 높이며 지수반등을 주도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 입어 전날 보다 1.08포인트(0.06%) 상승한 1665.85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1.46포인트(0.29%) 오른 503. 31로 마감됐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00억원, 16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기관이 2400억 순매도했다. 또 장 막판 비차익 확대로 프로그램에서 350억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마감했지만 코스피는 아부다비의 자금 지원 재료를 어제 반영하면서 보합선에서 등락 지속을 지속했다.
그나마 지지부진한 흐름속에서도 거래소 중소형주나 코스닥 개별 테마종목들이 형성되면서 미약한 틈새시장을 형성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단기급등과 맞물린 증시가 특별한 재료 없이 소모전 양상으로 다소 지루하게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수급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실적 기대감 형성과 일부 중소형주들을 중심을 형성된 테마 등이 시장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최근의 급반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도 배제할 수 없지만, 여전히 여타국가 대비 국내증시의 저평가 및 양호한 벨류에이션 측면을 볼 때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강한반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난다 할지라도 제한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앞으로도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만큼 조정을 이용한 저가 매수전략도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고전했다.
또 그는 "특히 달러화의 강세와 함께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IT, 자동차 등 국내 주요수출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