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삼성물산을 대거 매수한 반면 삼성테크윈을 무려 1600억 이상 팔아치웠다. 또한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도를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순매수로 전환했다.
15일 오후 3시45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8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선 2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은행주(신한지주, KB금융, 우리금융)들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증권주(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들을 순매수했다.
반면, 대형IT주(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삼성전기, LG전자, LG디스플레이)를 전일과 마찬가지로 대거 팔아 치웠다.
금일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삼성물산과 삼성테크윈이다.
삼성 그룹은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장을 맡고 있는 이상대 부회장을 삼성엔지니어링의 새 수장에 발탁한 대신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을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물산이 대형 건설사 중 건설부문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정연수 사장 영입은 구조적인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삼성테크윈은 기관들이 무려 16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급락세를 보였다. 4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4분기 실적 악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다”며 “내년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상당 부문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홈쇼핑주(CJ오쇼핑, GS홈쇼핑)를 대거 매도했고, 풍력주들에 대해서도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삼성물산(636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뒤를 이어 현대제철(294억원), 대우증권(213억원), 호남석유(201억원), KT(154억원), 하이닉스(141억원), 롯데쇼핑(114억원), 대한항공(86억원), 글로비스(6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테크윈(1622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삼성전기(459억원), 삼성전자(301억원), LG전자(236억원), 삼성엔지니어링(224억원), LG디스플레이(151억원), KB금융(110억원), SK에너지(100억원)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소디프신소재(35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주성엔지니어링(21억원), SK브로드밴드(17억원), STS반도체(16억원), 셀트리온(13억원), 비에이치아이(12억원), 루멘스(1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평산(76억원)을 가장 많이 팔았다. 그리고 서울반도체(55억원), 동국S&C(18억원), 하림(15억원), CJ오쇼핑(14억원), 유아이엘(13억원), 모린스(10억원), 태광(7억원), 리노공업(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