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이후 점진적인 반등에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개별종목 중심의 소형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견조한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수반되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연말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펀드 자금의 이탈로 인해 기관의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말 수익률 싸움에서는 대형주가 빛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차선책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고 이것이 수익률로 발현된 것이다. 이처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수익률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현재 수익률 게임으로 중소형주가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에 맞춘 시장 접근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중소형 종목의 강세 현상은 상대적으로 코스피지수나 대형주에 비해서 코스닥지수나 코스피시장에서의 중소형 지수가 부진했던 것도 수익률 키맞추기 차원에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이제서야 1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으며 조정 기간도 코스피지수에 비해 넉 달 이상 길어 충분한 조정을 거쳤다"며 "그만큼 중소형 종목이나 코스닥 종목은 추가 상승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부담이 덜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종목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일부 기관끼리도 수익률 경쟁이 한창인데다 2010년에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나 이슈가 화두가 되면서, 단기적인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다.
그는 "종목별 대응에도 전반적인 거래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물량 부담이 큰 종목, 부정적인 실적전망이나 악재성 재료가 있는 종목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거래 대금이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진행되고 있는 수익률 게임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기보다는 제한된 종목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앞으로 2주정도 남은 연말까지 증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니 연말랠리의 큰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며 "가격논리 우위의 종목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적어도 연말까지 예정된 국내외 지표들의 발표 결과 역시 소위 좋거나 나쁘지 않은 정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결과는 한국 증시의 상대적 저평가 매력을 한층 부각시키는 요인이 됨과 함께 외국인 매수기조를 견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류 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에서 지수가 단기 급등 부담의 영역권에 진입하고 있어 차후 지수의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감안해 볼 때 지수보다는 종목 접근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