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코스피 예상밴드가 실제와는 큰 차이를 보여 투자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국내 증권사 중 단 한 곳도 코스피 밴드 예상밴드를 적중시키지 못해 말 그대로 '전망을 위한 전망'을 내놓았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예상밴드를 720에서부터 1500선까지로 전망했다.
각 증권사별로 ▲동양종합금융증권 860~1550 ▲한화증권 890~1500 ▲신한금융투자(옛 굿모닝신한) 900~1400 ▲대우증권 900~1500 ▲신영증권 900~1450 ▲대신증권 900~1500 등으로 각각 예상했다.
또한 ▲우리투자증권 907~1338 ▲삼성증권 720~1540 ▲하나대투증권 800~1500 ▲한국투자증권 890~1430 ▲현대증권 1100~1450 등으로 각각 전망했다.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증시를 가장 비관적으로 바라보며 예상밴드 하단을 720에서부터 상단을 1540선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증권사의 올해 증시 전망은 시작부터 빗나갔다.
지난 2008년 산타 랠리로 증시가 연일 상승하며 올 초 1200선까지 올라섰다.
이후 급등에 따른 조정이 이어지며 지난 3월 최저점인 992포인트를 바닥으로 9월까지 상승하다 1723선까지 뛰어 올랐다.
2009년을 딱 2주 앞으로 남긴 시점인 12월 15일 코스피 지수는 1665.85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삼성증권이 예상한 코스피 예상밴드와 실제 코스피 움직임 과는 상ㆍ하단이 20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와 관련 서울에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K모씨(50살)는 “전체적인 흐름도 제대로 예상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억대 연봉까지 주는 것이 아깝다”며 “증권사를 믿고 투자를 제대로 할 수 없는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