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엿새만에 소폭 조정...코스닥 랠리는 지속

입력 2009-12-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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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 매도에 1.61P↓, 코스닥은 엿새째 상승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매수가 엇갈리며 약보합권을 지속하다 엿새만에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시장이 엿새만에 상승행진을 멈췄지만 코스닥시장은 개별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엿새째 상승곡선을 그리며 연말 산태랠리를 이어갔다.

16일 코스피지수는 한산한 거래속에 외국인 매도로 인해 전날 보다 1.61포인트(-0.10%) 떨어진 1664.24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수세로 전날 보다 3.70포인트(0.74%) 오른 507.01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내내 외국인의 현물매도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맞물리면서 약보합권을 유지했다. 장중 한 때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반전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약보합권으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여전히 1660선을 지지하며 소폭 조정모습을 보여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연기금이 매도포지션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뚜렷한 재료가 부각되지 못한 채 프로그램에 따라 지수가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장세가 연출되면서 당분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 양상 속에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잘 달리고 있다"며 "하지만 통상 연말연초에 대형주가 중소형주 대비 아웃퍼폼했다는 점,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한 발 앞서 실적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형주 강세가 추세적으로 진행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IT, 자동차 등 대형주를 중심에 놓되 중소형주에 관심을 갖는다면 이들 업종 내 실적개선이 뒷받침되는 후발 주자를 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최근의 급반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도 배제할 수 없지만, 여전히 여타국가 대비 국내증시의 저평가 및 양호한 벨류에이션 측면을 볼 때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따라서 그는 "향후 강한반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난다 할지라도 제한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이다"며 "오히려 앞으로도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만큼 조정을 이용한 저가 매수전략도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엄 연구원은 "특히 달러화의 강세와 함께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IT, 자동차 등 국내 주요수출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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