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 달러 강세에 이틀째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4원 상승한 116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달러화 강세와 뉴욕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일보다 2.5원 상승한 1164원에 장을 시작한 뒤 역외세력이 매수세에 나서면서 116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추가상승을 제한해 1165~1166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국내외 주가 하락한 것이 환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달보다 1.8% 상승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약세를 보였다.
또한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1포인트(0.10%) 하락한 1664.24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도 환율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한 것 같다”며 “하지만 상승때 마가 네고물량이 나오는 등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1150~1160원대에서 환율이 등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