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모든 가능한 방안을 다 열어놓고 조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진동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6일 경제부처 합동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친 뒤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진 위원장은 "우리금융의 민영화 의지는 확고하다"라며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다 열어놓고 추진하기 때문에 합병이란 표현도 쓴 것"이라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우리 경제에 대해 "외환위기를 겪고도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내년에는 드러난 취약점들에 대해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내년도 금융위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활성화 ▲기업부분 구조조정 ▲금융시스템 취약점 보완 ▲금융권 규제 강화 ▲서민 금융 활성화 ▲G20 개최 등 6가지 중점 과제를 놓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서는 "현재 매각이 진행되고 있어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다"라며 "가장 큰 채권자인 산업은행쪽에서 여러 어려움에 대해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대율 강화로 소비금리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진 위원장은 "현재 수치상으로 은행권 예대율은 거의 안정 상태"라며 "은행에 충분히 적응할 시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영기 전 KB금융그룹 회 장이 금융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 대해서는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진 위원장은 "황 전 회장의 소송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예로 처리하겠다"며 "이미 금융위에서 법을 어겼다고 판단한 것이고, 이 판단에 수긍하지 않는다면 법정에서 다툴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