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모습을 보이던 채권 금리가 급등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쏟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고, 무엇보다 농협의 6개월 CD 발행이 민평 대비 15bp 이상 높게 발행되면서 CD금리가 무려 4bp나 급등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 3년은 7bp 상승한 4.25%, 국고 5년은 4bp 상승한 4.72%을 기록했다. 국고 1년물은 6bp 상승한 3.33%로 마감했다. 장기물인 10년물은 5bp 상승한 5.30%, 20년물은 5bp 상승한 5.50%로 각각 고시됐다.
통안증권 1년물은 5bp 상승한 3.38%, 2년물은 7bp 상승한 4.32%로 마감했다. 91일물 CD금리는 4bp 상승한 2.83%, 91일물 CP금리는 1bp 상승한 2.96%로 고시됐다.
국채선물은 미 국채 +4bp약세 영향으로 전일 대비 -7틱 하락한 109.38로 출발했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약세로 반전해 낙폭을 확대되었고, 통안2년물 입찰 결과 166%의 응찰률을 기록하며 민평오버 1bp수준에서 무난하게 마감된 것이 확인되자 기관의 대량 매수가 유입되면서 109.48까지 반등했다.
농협 6개월CD가 민평 오버 15bp에 발행(추곡수매자금 확보용)되자 전 고점(109.50)을 앞두고 추가 반등이 주춤했다.
이후 증시도 강세로 반전하자, 국채선물로는 증권 및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출회되며 109.37까지 반락했으나, 은행의 매수로 다시 109.42로 반등했다.
그러나 3개월CD 고시 금리가 +3bp상승한 2.82%에 고시되자, 추가 반등은 주춤했다.
오후 들어 은행의 매도로 109.32까지 급락했다. 이후 외국인 및 증권사의 대량 매도가 출회되며 109.13까지 하락했고, 이후 은행의 대량 매수로 다시 109.21까지 반등했으나,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자 다시 반락해 109.10까지 하락해 일중 저점을 갱신했다.
장 마감 무렵 109.10에서는 은행의 대량 매수가 유입되자 급반등해 109.19에 일반거래가 종료됐다.
결국 3월물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5틱 급락한 109.20으로 마감했다.
대우증권 윤일광 연구원은 “금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했는데 20일선이 붕괴되면서 차익 실현 물량이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채 금리의 상승이 지속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수급장으로 금리 하락세가 이어졌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금리 방향은 미 FOMC 결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국채선물을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6642계약, 증권선물 2119계약, 개인 3계약각각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자산운용 635계약, 연기금 690계약, 은행 7028계약, 보험 238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9만634계약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