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품질보증팀 김은정 과장에게 있어 올해는 회사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한해였다.
김 과장은 올해가 입사 12년차(1974년생)인 베테랑급 사원이다. 첫 직장을 조아제약에서 시작했는데 입사 이래로 올해만큼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12년전 입사와 함께 IMF 구제금융시기가 찾아와 힘들었고, 이후 2000년 의약분업 이후에는 시간을 잴 수 없을 정도로 의약품동등성시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의약품(OTC) 시장이 침체일로를 걸어 OTC비중이 높은 회사 매출도 내리막길을 걷는 등 힘든 나날을 보냈어요. 그럴 때마다 ‘범띠는 띠가 세다’는 속설로 위안을 삼기도 했죠”
하지만 올해는 국내 매출 상승과 함께 해외 현장에서 회사 제품이 호평을 얻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자신감을 가졌다.
“지난 11월 대만에서 개최된‘Mediphar Taipei 220’ 전시회장에 짧은 기간이지만 체류하면서 우리회사의 경구용 앰플에 대해 현지에서 기대 이상의 관심들을 보이는 것을 보면서 회사가 더 큰 시장으로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과 감격을 맛보았고 이는 스스로에게도 강한 동기 부여가 된 것 같아요”
그녀는 가정주부로서 가정내 작은 소망도 가지고 있다. 김과장은 현재 초등학생 남자아이와 2돌배기 딸을 가진 엄마다.
그녀에게 있어 올해는 개구쟁이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학부모가 된 것과 출산휴가 후 바로 복직해 할머니집에서 지내던 딸이 집에 다시 들어온 일, 그리고 1년간 자신의 출퇴근 동안 살림과 육아를 위해 수시로 올라왔던 친정엄마의 도움 등 감사할 일이 많은 해였다.
“내년에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커주리라는 당연한 기대와 그들을 요리조리 구슬려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상상만으로 워킹맘의 넌센스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 과장은 평소'기회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먼저 내딛는 발걸음이 득보단 실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겠지만 그 발걸음이 결정적인 성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믿고 내년에는 회사의 세계화를 위해 분주히 뛰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