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국내에 본격 도입되면서 기업들의 ‘모바일 오피스’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메일 체크나 결재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움직이는 사무실’이 구현되고 있는 것.
17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지난 16일 옴니아2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이를 위해 모바일 업무 시스템 ‘모바일 해누리’를 자체적으로 개발, 이 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폰 옴니아2를 팀장급 이상 120여명의 간부직원에게 지급했으며 내년까지 전 직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최초로 ‘손안의 오피스’를 보유하게 된 해태제과의 임원과 간부진은 장소와 시간의 구애없이 회사 인트라넷인 ‘해누리’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업무를 결재, 부서간 업무연락에 대한 회신, 회사 이메일을 실시간으로 체크 및 답신할 수 있게 됐다.
해태제과는 모바일 오피스 운영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24시간 결재 시스템을 도입, 상시 커뮤니케이션 체제 구축으로 업무 손실을 줄여 효율성 또한 높였다.
또 생산, 영업, 관리 각 부문과 전국 각 지점을 아우르는 상시 비상 연락망이 자연스럽게 구축되면서 식품회사 관건인 비상 상황에서의 발빠른 위기관리시스템 운영도 한층 강화됐다.
인트라넷과 스마트폰의 연동프로그램인 ‘모바일 해누리’를 자체 개발한 해태제과는 향후 사내메신저 실시간 연동,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와 같은 기업용 솔루션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열 해태제과 IT개발팀장은 “무선 인터넷의 확산을 통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움직이는 사무실’이 실제 사무실에 뒤지지 않는 업무처리 기능을 보유하게 됐다” 며 “ ‘속도’가 곧 ‘실적’으로 연결되는 시대에 모바일 오피스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업계의 속도 전쟁이 본격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