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은 올해 하반기 국내 온실가스 감축실적(Korea Certified Emission Reduction, KCERs) 71만톤을 2차로 구매, 올해 온실가스 감축량 223만톤 전량을 정부구매했다고 17일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량 223만톤은 여의도 8배 면적에 심을 수 있는 소나무 2000만 그루가 상쇄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양이다.
온실가스 감축실적 정부구매제도는 정부가 직접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구매함으로써 기업에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동기를 부여하고 우리나라가 향후 온실가스 감축 의무부담국으로 지정될 경우에 대비한 대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다.
온실가스 감축량이 연간 500t 이상인 사업을 대상으로 감축실적 등록·관리를 실시하고, 최종 인증된 감축실적을 정부가 구매함으로써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급해주고 있다.
한편 기업 및 각 기관의 탄소중립 프로그램 참여가 활발해져 국내 온실가스 감축실적의 거래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 경상북도, 한국관광공사, 한국중부발전 등 10여개 기관은 행사 및 세미나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탄소중립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온실가스 감축실적 약 1400t을 자발적으로 구매하는 등 KCERs의 거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일에는 국내 온실가스 감축등록사업으로 추진된LG 하우시스의 천연가스 연료전환사업 1건을 국내 최초로 VCS(Voluntary Carbon Standard)프로그램에 등록했다.
VCS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국제 자발적 탄소 인증 기준이다.
에관공 관계자는 "탄소시장이 국가 및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실적 정부구매를 통한 탄소시장의 활성화와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우러져, 우리나라가 글로벌 탄소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