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한신정평가도 대형 상호저축은행 5곳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일괄 하향 조정했다.
18일 한신정평가는 한국상호저축은행·솔로몬상호저축은행·토마토상호저축은행 세곳의 후순위채에 대한 정기평가를 통해 신용등급을 각각 BB·BB·BB-로 종전보다 한단계씩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신평사들의 이번 정기평가를 통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저축은행은 경기상호저축은행(BB)과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BB-)을 더해 총 5곳이다.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은 다섯곳 모두 `안정적(Stable)`으로 부여됐다.
앞서 이들 저축은행의 기존 등급에 대한 전망은 똑같이 `부정적(Negative)`이었다.
저축은행 등급 하향의 주요 배경으로는 신평 3사 모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비롯한 자산건전성 저하와 수익성 악화를 꼽았다.
한신정평은 이날 공개한 한국상호저축은행에 대한 평가보고서에서 "부동산 PF를 포함한 건설업 관련 여신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있으며, 수신경쟁으로 예대마진이 축소되는 등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솔로몬상호저축은행에 대한 보고서에서도 "대출자산의 빠른 성장으로 수익규모가 확대됐으나, 최근 부동산 PF 여신 영업의 사업성이 악화되면서 자산건전성 관리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기평은 지난달 30일에, 한신평은 지난 10일에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일부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