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07달러 상승한 73.26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01달러 상승한 72.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92달러 내린 73.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장 초반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17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유로당 1.434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1.33% 하락했다.
이날 달러화 강세는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유로 경제 회복 지연우려 제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특별 유동성프로그램 중단 가능성
언급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선호 증가로 상품시장의 투자자금이 외환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장 중반이후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수요 증가 가능성 등이 시장에 제기되면서 유가 하락폭은 매우 제한됐다.
미국의 11월 경기 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9% 상승한 104.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 상반기 미 경기 호전 및 석유 수요 회복 기대감이 제기됐다.
여기에 전일의 미 원유재고 감소 소식이 연이어 시장에 제기된 점도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