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력수요가 여름을 웃돌자 정부가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했다.
지식경제부는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에너지산업정책관 주재로 관련 조직과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의 관계자가 모여 지난 18일 오후 비상수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는 최근 맹추위로 난방 수요가 늘어난데다 경기회복으로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해 예비전력이 적정수준(600만㎾) 아래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지경부 등은 이날 회의에서 비상수급대책반을 구성, 발전소 사고 등 비상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처하고 겨울철엔 처음으로 수요자원시장을 열어 부하(36만5000㎾)를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충주수력발전소, 울산화력발전소 등 발전기의 정비 일정을 뒤로 미루거나 기간을 단축해 예비 전력 117만㎾를 확보할 방침이다.
예비전력이 400만㎾ 이하로 떨어지면 수급경보를 내리고 직접부하제어(138만㎾), 비상절전(235만㎾) 등 비상수단을 쓰기로 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 최대 전력수요가 6679만7000㎾(예비율 7.9%)로 전날 기록한 최대 전력수요치를 135만9000㎾ 넘어서는 등 최근 사흘 연속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